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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를 기반으로 재구성한 이야기입니다.
2009년 실제 일어난 러시아 치타 지역 두 여성 살인 사건을 바탕으로,
범인의 시점에서 상상하여 재구성한 픽션입니다.
그날, 나는 두 명을 초대했다
2009년 여름, 러시아 치타.
나는 두 명의 여성을 알게 됐다.
처음엔 그냥 대화하고, 웃고, 평범하게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그들에게 제안했다.
"우리, 외곽에 있는 다차(주말 농장)에 가보지 않을래요?"
그들은 아무 의심 없이 따라왔다.
나는 이미 모든 걸 준비해두고 있었다.
먼저, 한 명을 데려갔다
우리는 기차를 타고
‘글루보카야 파드’ 역에서 내렸다.
거기서 버려진 다차까지 걸었다.
기억에 남는다. 새들이 조용했고, 공기는 너무 맑았다.
나는 먼저 한 명을 숲으로 불러냈다.
그리고, 아무 소리도 없이 처리했다.
두 번째는, 조금 늦게
남은 한 명은 다차 안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아직 아무것도 몰랐다.
나는 똑같이 그녀도 데려갔다.
그리고 똑같은 방식으로 끝냈다.
소지품은 가져왔고,
시신은 인근 ‘치틴카 강’에 유기했다.
그날 이후, 나는 아무렇지 않게 살았다
며칠 뒤, 실종 신고가 들어갔고
경찰은 수사를 시작했다.
난 평범한 척 했다.
커피를 마시고, 신문을 읽고,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하지만 결국, 그들이 찾아왔다.
그리고 나는 모든 걸 말해야 했다.
💀
사람들은 말하겠지.
내가 괴물이었다고.
하지만 나는… 그냥
조용히 그들의 마지막을 지켜봤을 뿐이었다.
지금도 그 눈빛이 기억난다.
내가 마지막으로 본 두 쌍의 눈.
[실화사건정보]
2009년 러시아 자바이칼 지역 치타(Chita) 외곽에서, 두 명의 20대 여성이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범인은 로만 칼리닌(Roman Kalinin)으로, 피해자들을 외딴 주말 농장(다차)으로 유인한 뒤 각기 따로 살해하고,
시신은 치틴카 강 인근에 유기했습니다.
며칠 뒤 실종 신고로 수사가 시작되었고, 칼리닌은 체포되어 자백했습니다.
이 사건은 고립된 공간, 복수 피해자, 계획적인 접근이라는 점에서
연쇄살인에 가까운 범죄로 분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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